매일신문

의혹만 커지는… '최대석 미스터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변에서 '최대석 미스터리'가 계속 증폭되고 있다. 인수위원 임명 엿새 만에 자진사퇴 해 이목이 쏠린 최 전 인수위원(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의 하차 배경에 인수위가 "개인사"라며 함구령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 전 위원은 지인들에게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많이들 놀라셨을 줄 압니다.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사임을 요청했습니다. 개인적 비리는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이메일을 보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자신은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데 인수위가 입을 막는 것인지, 자진사퇴가 아닌 해임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복잡한 사안'이라는 표현을 두고서도 추측이 난무한다. 최 전 위원이 사의를 표하는 중에 동료 인수위원에게 "저 자신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지만"이라고 언급한 것이 어떤 실마리가 아니냐는 이야기다.

몇 가지 설(說)을 종합해보면 ▷'인수위 함구령'이 내려진 속에 국가안보실 구축 등 보안사항이 최 전 위원을 통해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해임설 ▷처가 쪽인 GS그룹의 요청에 따른 자진사퇴설(부인 허연호 씨는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딸) ▷장관 세평에 올랐지만 인사검증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탈세'병역'위장전입 4대 의혹을 뚫지 못할 것이란 무자격설 ▷사생활 의혹 ▷대북정책에 대한 강온파 간 의견 대립설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설 등이 거론된다.

인수위 측이 분명한 사퇴 이유를 밝히지 않는 한 이런 의혹은 살을 붙여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우려다. 가뜩이나 '밀봉 인사' '깜깜이 인수위' 등이 회자하는 마당이라 별 것 아닌 일로 박근혜 정부의 연착륙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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