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경포∼해인사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잇는다

가야산 인접 5개 기관 MOU…역사·불교 문화 체험길 조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의 이운 역사를 복원하는 '팔만대장경 이운순례길 조성사업'을 위해 성주군, 고령군,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 가야산 국립공원사무소 등 5개 기관단체가 손을 잡았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인접한 5개 기관은 770여 년 전 호국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강화도에서 낙동강 고령 개경포를 거쳐 합천 해인사로 이운된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면서 이운경로를 따라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체험과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탐방로를 개발해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문화 순례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항곤 성주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선해 해인사 주지, 김임규 가야산국립공원 사무소장 등은 14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고령 개경포에서 해인사까지 대장경의 육상 이운경로를 따라 순례의 길, 치유의 길, 성찰의 길, 신화의 길 등 4개 테마를 가진 탐방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각 탐방로의 테마에 맞는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프로그램과 이운로 걷기축제,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주'고령'합천군 등 3개 지방자치단체는 다음 달 초 이 사업의 재원확보를 위해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동 주관하는 2013년 자치단체 간 연계협력사업에 응모할 계획이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곽용환 고령군수는 "성주, 고령, 합천이 가야산을 중심으로 인접한 지역이지만 도계로 갈라진 지리적 여건 때문에 지역개발을 위한 공동노력이 미흡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5개 기관단체의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한국을 대표하는 순례길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동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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