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굴 전골

이맘 때면 통영에 계시는 시아주버님께서 굴을 한 박스씩 보내주신다. '뱃사람의 딸은 피부가 검지만 굴을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희다'는 속담이 있듯이 싱싱한 생굴을 먹고 나니 피부미인이 된 기분이다. 보내주신 이의 마음을 알기에 평소보다 더 많은 생굴을 맛있게 먹던 남편은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밤새 고생해서인지 이젠 굴은 보기도 싫다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냉장고에 있는 모든 야채를 넣고 굴 전골을 만들어 줬다. 남편은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을 먹고 나니 속이 편해졌다며 한 그릇을 다 비운다.

◆재료

굴 500g, 멸치육수 5컵, 배추 속 2장, 무 1/3개, 버섯, 파, 당근, 소금, 청양고추 2개, 다진 마늘

◆만드는 법

1. 멸치에 무를 넣고 멸치육수를 준비한다.

2. 배추 속과 버섯, 파, 당근, 청양고추 등을 어슷썰기로 손질해 준비해 둔다.

3. 멸치육수에 준비한 야채재료들을 넣고 마지막에 굴을 넣고 살짝 끓여준다.

4.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와 다진 마늘을 넣고 간을 맞춘다.

5. 뚝배기에 끓여 바로 내면 뜨끈한 국물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다.

※겨울 보양식인 굴은 성인병과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 무슨 음식이든 제철에 먹으면 더 좋지만 굴은 더 그렇다. 굴 구이도 좋다. 통통하니 살이 오른 굴을 먹으면 입 안 가득 바다 향을 느낄 수 있다. 전골에 밀가루 수제비를 넣거나 찹쌀수제비를 넣어 먹으면 식사대용으로도 제격이다. 고단백의 풍성한 굴을 먹기 좋은 계절이다.

김삼향(대구 북구 태전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장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선정되신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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