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국립아리랑박물관을 아리랑 문화의 중심고개인 문경새재에 짓자'(본지 2012년 11월 19일 자 2면 등 보도)는 목소리가 국회에서도 강하게 제기됐다. 문경시는 최근 사업비 1천200억원(국비 1천10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해 문경읍 진안리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1만3천여㎡ 터에 아리랑박물관을 건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립아리랑박물관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국립아리랑박물관은 여러 역사적 사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아리랑의 핵심 발원지인 문경에 건립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한성(문경'예천) 국회의원과 김장실(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최종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아리랑의 발전을 위해 근원지인 문경에 국립아리랑박물관을 건립해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실 의원은 특히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지로 문경이 주목을 받는 이유로 ▷아리랑 가사에 사용된 아리랑 고개가 조선시대 500년간 한양과 영남을 잇는 가장 가까운 길인 문경새재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 ▷서양악보로 작곡돼 최초로 해외에 소개된 근대아리랑의 원형이 문경새재아리랑이란 점 등을 들었다.
이한성 의원은 "아리랑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세계적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아리랑 건축물 및 박물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민족혼이 담긴 아리랑을 널리 홍보하려면 국가차원의 아리랑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김연갑 상임이사, 최종호 교수, 김기현 경북대 교수,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이창식 세명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회 안홍준 외교통상위원장과 강길부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해 조원진'장윤석'윤재옥'김성찬'신의진'김정록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 명과 문경지역 도'시의원, 재경 향우회원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국립아리랑박물관을 문경에 건립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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