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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공검지 멸종위기동물도 둥지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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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포유류 등 352종 서식…청정 지역 유지 생태 보고로

대구'경북지역의 유일의 국가 지정 습지보호지역인 상주 공검지가 역사문화적 가치와 함께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환경을 유지해 352종에 달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환경청은 지난해 상주 공검지를 첫 모니터링한 결과 멸종위기동물인 말똥가리와 원앙,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7종을 비롯해 식물 183종, 조류 24종, 포유류 3종, 곤충류 142종 등 총 35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넓이가 0.264㎢인 공검지에는 보풀, 질경이택사, 물옥잠 등 식물구계(區系) 구분기준으로 1~3등급이 분포돼 있으며 일부 제방과 사면에 토끼풀이 많이 분포돼 있고, 연못 가장자리부에는 갈대와 부들 군락이 형성됐다. 포유류는 너구리, 고라니, 두더지 등 3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는 말똥가리 등 텃새, 원앙, 황조롱이, 나그네새 등 총 24종이 발견됐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붉은머리오목눈이가 개체 수가 가장 많았고, 겨울철에는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이 많이 관찰됐다.

곤충류는 주로 습지나 물가 주변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의 출현이 많았으며 습지 주변으로 초지가 형성돼 초본성 곤충과 매미 등 노린재목이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분석됐다.

상주 공검지는 1천400여 년 전 삼국시대에 벼농사를 짓기 위해 조성된 대표적인 저수지로, 우리나라 벼농사의 역사 그 자체여서 역사문화적 가치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습지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2011년 6월 국가 지정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공검지에 대해 올해 안에 세계적 습지인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심무경 대구환경청장은 "공검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전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분기별로 1번씩 4번의 모니터링을 했다"며 "공검지는 여러 생물종의 주요서식처가 될 뿐 아니라 오염물질 정화기능까지 있어 보전 필요성이 특히 크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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