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비 며느리들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명절은?

예비 며느리들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명절은?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예비 며느리로서 꿈꾸는 이상적인 명절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근의 명절연휴 트렌드를 반영하듯 44%의 응답자가 '연휴를 기회 삼아 (가족)여행 떠나기'라고 말했다.

응답자 중 일부는 "해외여행처럼 긴 일정이 필요할 때는 명절 연휴밖에 없다. 여행 기회로 삼고 싶다", "시부모님 없이 그냥 우리(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여행 떠났으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제공했다.

다음으로 36%는 '차례를 안 지내거나, 남자들이 일하는 명절'이라고 답했다.

명절이면 찾아오는 '명절 스트레스'는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여성이라 해도 이미 체감하고 있는 문제였다.

한 응답자는 "결혼한 친구가 명절에 남편과 싸웠다고 한다. 음식하고, 차례 지내느라 뼈빠지게 고생했지만 남편이 그걸 당연하게 여겨 야속했다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응답자들은 "시부모님이 차례를 안 지내서 명절 음식 안 했으면 좋겠다", "남자들은 명절에 대부분 집안일을 돕지 않는다. 차라리 남녀가 뒤바뀌었으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제공했다.

'친정 먼저 가고 시댁은 나중에 가는 명절'이라고 답한 비율도 16%에 달했다.

한 응답자는 "명절마다 시댁에 매여서 친정에는 가지도 못하는 며느리들도 있더라. 며느리도 다 귀한 집 자식들인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시부모님 선물 걱정 없는 명절'이라고 답한 3% 응답자들의 의견도 들어봤다. "결혼 전부터 명절마다 예비 시부모님 선물 드려야 하나 고민인데, 결혼하고 나면 매번 챙기기 정말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친척들과는 '딱 하루만' 즐거운 만남'이라고 답한 1%는 "연휴 내내 친척들에 시달리기란 너무 피곤할 것 같고, 하루 정도만 모여 즐겁게 보냈으면"과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가연결혼정보 김진현 이사는 "현실 속 며느리들의 고단한 명절은 미혼여성들에게도 두려운 걱정거리"라며 "여전히 여성들에게 큰 심신의 부담을 안겨주는 명절 문화의 성차별적인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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