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 인근에 위치한 아트팩토리 청춘. 이곳은 '문화 복합 공간'을 지향하면서 지난해 4월 처음 문을 열었다. '일상의 예술로 소통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친근감 있는 공연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카페형 소극장을 갖춰 '소통'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 기존 극장이나 공연장의 정렬된 좌석 배치와 달리 자유롭게 좌석이 배치될 수 있기 때문에 공연물에 따라 유동적으로 객석과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좌석은 80석 규모이지만, 스탠딩으로 진행될 경우 1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이른바 '트랜스포머' 공연장이다.
아트팩토리 청춘의 김중화 대표는 "예술가와 기획자 그리고 관객이 만나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매일 똑같은 물건을 찍어내는 시끄러운 공장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 콘텐츠들이 만들어지는 예술 공장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2012년 한 해 아트팩토리 청춘에서는 아트팩토리 청춘홀의 정기 공연인 '청춘 콘서트', 신진 미술작가 발굴 프로젝트 '청춘 EXHIBITION', 대구 지역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든 '청춘 FAMILY FESTIVAL' 등의 기획을 진행했다. 또 대구국제재즈축제 '재즈 올 나잇' 섹션, 대구, 경북 TEDX 세미나,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 '이놀자' 심포지엄을 후원하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 학술 커뮤니티 활동과도 함께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왔다.
청춘콘서트는 청춘에서 기획한 공연들로 매회 다른 콘셉트로 단순한 관람형의 공연이 아니라 공연 콘셉트에 따라 커피나 주스 때로는 와인, 칵테일, 막걸리 등의 음료류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성악 솔리스트 앙상블인 인칸토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기타리스트 이대희의 '장구&블루스', 홍순달 재즈 퀸텟의 'JAZZ, 막걸리에 담그다', 최영애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다방, 도시여행자 김대홍의 북콘서트, 플라멩코 댄서 마리아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노래를 운명으로 하는 청춘들의 합창단 '청춘명가'는 실력보다 동기가 더 중요한 청춘에서 창단된 아마추어 합창단이다. 노래를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매주 월요일 저녁에 연습을 하고 있으며, 올 연말에 정기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현재 35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며 노래를 사랑하고 함께 나누고픈 사람들은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다.
청춘에서 함께 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이들은 '청춘불패'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공연기획 및 운영, 공간 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관람 외 다양한 혜택들이 주어진다.
작은 공연장으로 꾸며져 있지만 평상시에는 커피숍이나 작은 사랑방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공간 이곳저곳에 서가와 책들이 비치돼 있어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시간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으며, 동호회나 스터디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아트팩토리 청춘이 가진 꿈은 인근 방천시장에 밀집해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여보는 것이다. 현재 방천시장에는 미술가를 비롯해 음악인과 문인들이 다양하게 모여 있다. 김중화 대표는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드나들고 즐길 수 있는 문화사랑방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조성해 청춘이 위치해 있는 대봉동이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