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중진의원들 스포츠 사랑…단체 수장으로

대구경북지역 중진의원들의 스포츠 사랑이 줄을 잇고 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새누리당 포항북)이 이달 1일 대한야구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김태환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새누리당 구미을)이 대한태권도협회장에 피선됐다.

김 위원장은 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KTA) 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협회장에 당선됐다. 재적 대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과반인 12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임윤택 후보를 제쳤다. 그는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국기다. 그런 태권도계에서 정치인을 수장으로 택한 것은 분열된 태권도계를 하나로 묶고,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종목 선정을 이뤄내라는 요청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사랑하는 태권도 위상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스포츠계 단체장 입성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경산청도)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지난해 6월 런던올림픽 진출 실패와 프로구단 해체 등의 위기를 맞아 난파 중이던 여자프로농구연맹의 신임 총재로 최 의원이 나선 것이다. 이후 최 의원의 영향력은 여자프로농구 활성화로 이어졌다. 해체됐던 프로구단의 인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6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하는 등 운영에 날개를 달았다.

특히 남자보다 인기가 저조했던 여자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달엔 경북 경산에서 여자프로농구 컵대회와 올스타전이 열려 큰 호평을 받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경기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농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선 이를 신선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최근 국제적으로 발을 넓혀야 하는 스포츠계가 직면한 현실에 맞춰 정치인들의 스포츠와의 인연 맺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대한야구협회장에 등극한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그동안 경제인들이 스포츠계에 많이 나섰지만, 최근엔 정치인들이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는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장점들을 스포츠계에 쏟아달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