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발생하는 암 중에 가장 악성도가 높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흑색종'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이 대구에서 열린다. 경북대병원은 15, 16일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와 경북대병원 대강당에서 '제2차 피부흑색종 심포지엄 및 제8차 대한피부암학회 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피부흑색종은 서양인들에게 매우 흔하며 잘 알려진 질환이지만 국내에서는 연간 450여 명(2010년 기준)의 신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아직은 드문 희귀암에 속한다. 문제는 인식도가 낮다 보니 의사들조차 진단 기준과 치료 방침에 있어서 놀라울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결국 초기 환자들의 치료 시기를 놓쳐 치명적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번 학회를 계기로 최근 5년간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8개 병원의 환자 905명의 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된다.
이는 전국에서 같은 기간에 보고된 전체 환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방대한 자료. 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석종 교수는 "불행히도 환자들은 비교적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았다"며 "아울러 의사들조차 다른 암에 비해 항암치료 성공률이 낮다는 이유로 효과가 검증된 항암치료조차 시행하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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