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 해양수산부는 세종시로

새 정부 출범후 최종 확정…해수부 유치 경쟁 부산 여수시 등 강력 반발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청사가 세종시 정부청사로 확정됐다. 또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청사에 입주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신설되거나 부활하는 부처의 입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이로써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입지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동안 해수부 부활이 지난 대선 공약에 따른 점 때문에 부산시에 청사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해수부 청사 유치 경쟁에 나섰던 부산시와 여수시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정부청사가 세종로와 세종시로 이원화되면서 업무 비효율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마당에 신설되는 부처를 부산 등으로 분산 배치할 경우, 행정 비효율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설 부처의 입지는 새 정부 출범 후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미래부 출범 준비단은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장'차관 집무실을 비롯한 사무실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사에는 최소한 2∼3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안부는 지금도 청와대'국회와 세종청사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업무 비효율과 행정 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해수부를 부산으로 보내면 비효율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고 세종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수부의 위치가 세종시에 남아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자는 또한 행안부에도 다른 부처가 모두 세종시에 있는데 해수부만 따로 떨어져 있을 경우 부처 간 업무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세종시에 입주하게 되는 해수부 사무실을 국토부의 항공'해양 부문과 농림수산부가 사용하던 정부 세종청사 5동에 마련하기로 하고, 현재 5동에 있는 국토부 항공 부문을 국토부가 위치한 6동에 합치기로 했다.

미래부는 기획재정부 청사로 쓰인 정부 과천청사 1동이나 국토부가 입주해 있던 4동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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