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가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의성군 안계면 위천둔치에서 열린다. 세계 27개국 35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들이 선보인다.
의성군과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명실공히 세계대회로 발전했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바레인'터키'아프가니스탄 등 중동국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 영국과 스코틀랜드'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에서도 의성을 찾는다. 아프리카 이집트도 참가를 희망했다.
세계대회인 만큼 다양한 연을 볼 수 있다. 연의 길이가 60m, 폭 25m에 이르는 대형 악어연을 비롯해 용연, 물고기연, 석가모니연 등 세계의 연들이 다 모인다. 또 일본 사무라이가 성 안으로 몰래 침투하기 위해 이용했던 연과 실내에서도 날릴 수 있는 5㎝ 크기의 학연 등 이색 연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소리를 내고 밤하늘을 밝히는 연들도 선보인다. LED를 부착한 조명연과 호루라기를 부착한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특히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팀은 용연을 비롯해 선녀연, 거북이연, 잠자리연, 나비연, 부엉이연, 매연 등 연 도시답게 다양한 연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일반 관람객들의 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참가 선수와 연에 대한 설명을 하는 중계방송을 할 예정이다. 대회에 앞서 28일에는 연 문화발전을 위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 학술대회는 연축제 모범사례 발표와 연 문화 보급과 역사적 가치, 연날리기대회 브랜드 가치 향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연'이라는 콘텐츠를 지역적 상황에 맞게 문화와 레저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제1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 솔로와 팀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 대회는 음악에 따라 5분 동안 자유롭게 비행해 독창성과 비행기술, 연기 및 연출 등을 평가한다.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스포츠 연으로 시속 10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고 방향 조정이 자유로워 편대비행이나 곡예비행도 할 수 있다.
연 싸움도 볼 수 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연 싸움은 연을 올린 후 1대1 끊어먹기로 진행한다. 연 싸움은 방패연들이 주로 출전하는데, 상대 연의 연줄을 끊으면 이긴다.
대회장 일원에는 볼거리 외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대회장에 마련된 특별전시관에 가면 세계의 연을 볼 수 있다. 범선연을 비롯해 상자연, 올빼미연, 용연, 박쥐연, 봉황연 등 세계 각국의 연과 한국의 방패연, 가오리연 등 전통연과 창작연이 전시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연을 만드는 연 체험장과 국내외 연 관련 상품 전시 및 판매하는 카이트전문숍도 운영된다.
30일에는 전국노래자랑 의성군 편이 송해 씨 사회로 녹화가 진행되며, 오후 7시에는 달집태우기 행사도 펼쳐진다. 달집태우기에서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소원지를 불태우면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대회 기간 동안 오토캠핑장도 운영한다. 30, 31일에는 실업 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가 열린다. 대회장 일원에서는 경북지역 시'군이 참여하는 농'특산물 직판장과 음식점을 운영, 특산품을 싸게 살 수 있고 의성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 원유록 사무국장은 "3년밖에 안된 대회 역사에도 불구하고 참가국 수나 규모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봄바람! 꽃바람! 연바람! 우리가족 첫 봄나들이는 의성으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성공 기원 청소년 연날리기 한마당=본 대회에 앞서 16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원에서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 성공 기원 청소년 연날리기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연 날리기는 물론 연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카이트 월드 아리랑' 팀이 스포츠카이트 시연도 할 예정이다. 이날 참가하는 학생에게는 가오리연 1천 개를 나눠줄 예정이다.
▷산수유 꽃 축제=연 대회가 열리는 기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서는 '제6회 의성 산수유 꽃 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노랑 꿈망울의 영원불멸한 의성 사랑'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9일 농촌 부활 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참여마당, 체험행사. 시골장터의 테마로 진행된다. 참여마당으로는 1천여 명이 참여하는 산수유 가요제, 산수유 등반대회, 산수유 꽃길 걷기, 산수유 사생대회, 알쏭달쏭 산수유 퀴즈, 행운권 추첨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관광객들이 낭만적인 산수유의 야경을 느낄 수 있도록 야간 산수유 꽃길 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낮에만 진행하던 행사 일정을 밤까지 연장했다.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소달구지타기, 떡메치기 등 전통놀이가 행사장 내 즉석에서 이뤄진다. 시골장터에서는 산수유 동동주, 산수유차 시음, 손두부, 부침개 등 먹거리와 자연 농'특산품 등을 판매한다. 물론 산수유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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