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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빠진 세계군인체육대회…엠블럼·마스코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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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도시 문경 상징 없어

'남의 잔치에 마당만 빌려준다?'

2015년 열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의 대회 상징물에 개최도시인 문경시가 완전히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소장 박성우)는 삼족오를 형상화한 대회 엠블럼과 대회 상징물을 확정하고 세계군인체육회(CISM)의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대회 마스코트인 '해라온'과 '해라오니'는 한국 고대신화에서 태양 안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검은 새 '삼족오'를 형상화했다. 남성상 마스코트인 '해라온'은 행복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인 '라온'과 '해'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평화, 우정, 화합을 만드는 태양의 전령사라는 의미다. 여성상 마스코트 '해라오니' 는 '해라온'에서 가깝다는 뜻의 '니'(尼)를 붙인 이름으로 유쾌하고 친근하며 행복과 사랑을 전파하는 축제의 수호천사라는 뜻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대회 엠블럼도 삼족오를 형상화했다. 3개의 발은 육'해'공군을 의미하며 3개의 발이 모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은 3군의 화합과 단결 및 협동성, 통합성 등의 뜻을 담고 있다. 붉은색과 파란 색, 노란색 날개는 오대양을 상징하며 전체적으로 역동적으로 비상하는 군인을 형상화했다. 대회 슬로건은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으로 정해졌다. 조직위는 5월 말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회 총회에서 마스코트 등 대회상징물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회 상징물과 엠블럼에 개최도시를 상징하는 어떠한 표시도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회의 영문명은 '6th CISM World Games Korea'로 개최도시명은 사라진 상태. 삼족오는 고구려의 상징이며 문경과는 별다른 연관도 없다. 또 대회 상징물 선정 방식도 애초 대회 홍보를 위해 국민 선호도 조사 및 일반 공모로 진행하려다 2개의 업체로 국한된 제안공모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문경시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과 진입도로 건설 등으로 108억원을 부담한다.

문경시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에 엠블럼과 마스코트에 문경을 대표할 만한 이미지를 형상화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됐다"며 "전 세계 120개국에 문경을 홍보할 기회를 놓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문경시의 요청은 받았지만, 상주, 포항, 안동, 영주, 예천, 김천 등 분산 개최지의 입장을 고려했고, 문경의 영문명이 길어 엠블럼에 넣기에 무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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