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최경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경산청도)이 지난달 홀로 부산을 찾아 영도에 출마한 김무성 전 의원과 회동을 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4'24 재보선과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인물의 만남 이유를 두고 여러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 의원은 3일 오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3주 전에 부산에 갔다. 김무성 전 의원이 재선거에 출마해 고생하고 계셔서 단순히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둘은 2시간가량 식사를 한 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식사만 하고 헤어졌고 별다른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만남을 단순하게 해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달 초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과 이번 최 의원의 부산 방문을 연결하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지난 1월에도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새누리당'대구 동을)을 포함해 3명이 여의도에서 만나 식사자리를 함께했다. 이 모임도 최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여권 내부에서는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함께 만난 적이 없는 등 불가근불가원(?) 관계였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해를 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 의원은 '최근 김 전 의원과 만남이 잦다'는 질문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고생했던 옛 동지 아닌가. 그동안은 총선이다 대선이다 서로 시간이 안 났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당내에선 5월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과 내년 선출될 당대표에 대한 역할 분담이 두 사람의 대화 목록에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최 의원이 여의도 재입성이 유력한 김 전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당직자는 "같은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창원마산합포)과의 대결을 앞둔 최 의원에게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의 도움은 필수"라며, "김 전 의원도 5선으로 원내에 재진입할 경우 내년 차기 당권에 도전하려는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최 의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상호 협력설'을 제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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