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터민·다문화가족 '안동문화 바로 알기' 팸투어

안동시는 결혼이주여성과 새터민, 귀농인 등 안동지역으로 이주해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동문화바로알기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2일 첫 팸투어에 나선 참가자들이 봉정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결혼이주여성과 새터민, 귀농인 등 안동지역으로 이주해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동문화바로알기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2일 첫 팸투어에 나선 참가자들이 봉정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에 정착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오늘처럼 안동문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을 듣고 눈으로 볼 기회는 없었어요. 안동은 나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뻐요."

함경북도 청진 출신으로 안동에 정착한 지 1년여 된 새터민 이금옥(가명'48) 씨는 2일 안동시와 안동문화지킴이가 마련한 '안동문화 바로 알기 팸투어'에 참가해 봉정사와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 현장, 하회마을 등을 둘러보면서 안동이 자신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뿌듯함을 느꼈다.

안동시는 이 씨와 함께 북한을 빠져나온 새터민과 다문화 가족, 귀농인과 전입자 등 안동을 새로운 '일터'삶터'꿈터'로 삼아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2일 '안동문화 바로 알기 팸투어'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팸투어 첫 일정이 진행된 2일에는 120명이 참여, 이른 아침 안동시청을 출발해 봉정사와 신도청 청사 건축 현장에 이어 하회마을과 낙동강 둔치를 거닐며 느끼고 체험하면서 안동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버스로 이동 중에는 문화지킴이 회원들로부터 정신문화의 중요성과 안동문화에 대해 상세한 얘기를 들었으며, 하회마을에서는 보물찾기 등 이벤트를 즐기면서 안동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았다.

안동시는 지난해 11월 22일 다문화 가족과 새터민'귀농인'전입자 등의 안동 정착을 위해 안동문화를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안동 바로알기 등 지원조례'를 마련했다.

안동시 총무과 최종익 담당은 "안동문화 바로 알기 팸투어는 지역을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안동의 문화유적과 시정의 주요 사업현장 견학을 통해 안동문화와 지역의 발전상을 바로 이해하도록 해 지역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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