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마라톤 참가 '또 다른 초원이들'

대구시체육회 장애인 육상 강습

지적장애인들이 4일 대구시민운동장 보조 트랙에서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대구스포츠클럽 제공
지적장애인들이 4일 대구시민운동장 보조 트랙에서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대구스포츠클럽 제공

지적장애인들이 14일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1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대구시체육회는 자체 운영하고 있는 대구스포츠클럽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의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돕고 있다. 대구스포츠클럽은 이번 대회 건강달리기(5km) 부문에 참가하는 정신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인 달구벌 정신건강센터와 달성 베네스트의 지적장애인과 복지사 50여 명을 대상으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육상 전문 지도자, 운동처방사 등과 함께 체계적인 육상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대구스포츠클럽은 지난해부터 '장애인 행복 나눔 스포츠 교실'을 개설, 육상 지도 등으로 장애인들에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달구벌 정신건강센터 황남순 복지사는 "지적장애인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는 큰 힘이 된다"며 "특히 육상 강습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했다. 달성 베네스트 윤호영 복지사는 "지적장애인들은 야외 체육 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시체육회에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여러 명이 모여서 운동하다 보니 장애인들이 승부욕을 보이며 힘들어도 끝까지 뛴다. 몸무게 100kg이 넘는 거구의 장애인이 이번 대구마라톤에서 1등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좋아했다.

대구시체육회 김선대 사무처장은 "엘리트 중심의 전문체육뿐만 아니라, 대구시민 누구에게나 체육 활동의 소중함을 알리고 참여할 수 있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