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의 기억을 뒤로 하고 떠나는 19번홀. 바로 라운딩 이후의 애프터다. 굿샷의 기억은 더 또렷해지고 '보----ㄹ'의 기억은 더욱더 선명하지만 그래도 모두 잊어버리고 건배!를 외치는 자리다.
19번홀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건배사다. 건배사 하나로 좌중을 압도하고 자신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제 밋밋하고 재미없는 '위하여' 건배사는 잊어버리자. 그리고 나만의 색깔있는 건배사를 장전하자.
골프 모임이라고 해서 '올보기'(올해도(아니면 모두) 보람차고 기분좋게)나 '올버디'(올해도(아니면 모두) 버팀목이 되고 디딤돌이 되자)는 진부하다.
모임이 회사나 단체라면 '소화제'(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정도면 좋겠다.
누군가 물주가 있어 부담없는 경기를 했다면 'CFO'(C작도 좋고 F터도 멋진 O늘의 물주)를 외치면 답례가 되지 않을까?
아니면 중간에 일이 있어 먼저 떠나며 중간 계산을 하는 분이 있다면 '마돈나'(마누라 무서워(마시고) 돈내고 먼저 나가는 분)도 괜찮을 것 같다.
늦게 자리에 앉는 멤버를 위한 '마돈나'도 있다. 이것은 '마지막 오신 분이 돈 내고 나가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같이 운동하고 같이 씻고 하면서도 유독 늦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배려(?)하는 건배사다.
혹시 부부동반 모임이라면 이런 건배사도 괜찮을 것 같다. 동반 라운딩으로 점수를 땄는데다 건배사로 마무리까지 한다면 적어도 몇 일 아니 몇 주일은 가정에 평화가 오지 않겠는가?
바로 '소취하 당취평'이다. 중국말 같지만 물론 우리말 건배사다. 뜻은 '소주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고, 당신에 취하면 평생이 행복하다.' 그럴듯 하지 않은가?
자 이제부터 연습을 하시라. '소취하 당취평!' 평소 안 하던 말이 갑자기 나오지는 않는 법. 입에 익어야 어색하지 않게 나올 수 있다.
도움말 윤선달의 Fun&Joke 알까기 골프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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