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점프' 리턴

작년 5월 흥행 성공 이어 내달 3~5일 수성아트피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년 연속 최고 인기 공연, 웨스트엔드 피콕 극장 전회 매진에 빛나는 신개념 아크로바틱(곡예) 퍼포먼스극 '점프'(Jump)가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를 다시 찾는다.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흥행에 성공한 이후 또다시 대구를 찾아온 것.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 특별상을 수상한 '점프'는 '난타'와 더불어 벌써 세계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텀프', '블루맨'과 함께 넌버벌 퍼포먼스 빅3로 손꼽히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브로드웨이에도 상설 공연장이 있으며, 서울'부산'제주의 전용극장에서도 이 공연을 볼 수 있다. 전통무예인 태권도와 태껸을 비롯해 쿵후, 유도, 합기도 등 동양무술이 총망라된 마샬 아츠(Martial Arts,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무술(武術))에 우리식의 코믹한 요소가 가미돼,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동양무술이 가지는 신체적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이 공연은 주로 대사없이 진행되는 넌버벌 형식이다. 언어의 배제로 인해 자칫 생길 수 있는 스토리의 단순함과 동작, 리듬의 반복 등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탄탄한 드라마적 구성, 곳곳에 넘쳐나는 코미디로 가득 채운다. 톡톡 튀는 캐릭터의 무술가족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술고수가 되어간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각자의 사랑을 약간의 고통(?)을 주는 무술로 표현한다.

애당초 '점프'는 태권도를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이런 기존 취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마샬 아츠로 업그레이드시켜 만들어진 명품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으로 보면 된다. 특히 '점프'의 무대는 관객과 함께 호흡한다. 언제부터 시작인지 모르게 관객석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된 오프닝은 물론 화려한 기술과 뛰어난 무술을 겸비한 배우들이 관객들 중에서 무술의 고수를 찾아내 무대에 함께 오른다.

주요 등장 캐릭터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 삼촌, 딸, 안경의 비밀을 가진 손님, 도둑들이다. 일상의 행동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이 무술가족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은 별난 가족의 별난 이야기다. 도둑들마저 이 집에 침입했던, 무술을 잘하는 이들에게 큰 봉변(?)을 당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아하게 탱고로 시작해, 태권도로 끝맺는 처절한 부부싸움을 벌인다.

파워엔터테인먼트 박대성 기획실장은 "무술가족이 펼치는 사랑, 웃음,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며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제일 에너제틱(Energetic)한 쇼로 평가받은 작품"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R석 6만원, S석 4만원이다. 053)762-0000.(파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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