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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놀이공원 아닌 자연과 함께…"

청송 도평초교 학생들은 인근 숲 속으로 봄소풍을 떠나 야생화와 수목을 관찰하는 등 여러 현장학습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청송 도평초교 제공
청송 도평초교 학생들은 인근 숲 속으로 봄소풍을 떠나 야생화와 수목을 관찰하는 등 여러 현장학습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청송 도평초교 제공

청송 도평초등학교(교장 이응관) 학생들이 대도시 놀이공원이나 동물원'명승지 등으로 떠나는 대부분의 농촌학교 봄소풍과 달리 인근 숲속에서 자연과 함께 관찰하고 체험하는 형식의 봄소풍을 떠나 화제다.

이 학교는 최근 학교버스로 20여분을 달려 인근 현동면 월매리 월매골 숲, 경북대 학술림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관찰 체험학습'을 겸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이날 학생들은 자연생태와 환경이 잘 보존된 숲속에서 야생화와 다양한 수목을 관찰하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보거나 냄새를 맡는 등 오감 체험활동을 했다.

특히 봄철을 맞아 다양한 식물들이 피어나 학생들이 교과서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금방 새싹을 티운 '민들레'와 '냉이' 등 봄에 자라는 식물부터 겨울을 이기고 푸르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등을 관찰했다.

이날 학생들은 학습활동뿐만 아니라 놀이 프로그램도 함께 즐겼다. 소풍의 꽃 '숲 속 보물찾기' 시간에는 아이들이 숲속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자연속에서 모처럼의 여유와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진(5학년) 양은 "시골에 살아도 숲 속에 놀러 온 것은 처음"이라며 "오랜만에 맨손으로 흙도 만져보고 예쁜 꽃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자연의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응관 교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숲 관찰과 체험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학생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고운 심성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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