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첫 삽만 뜨고… 대구 새 야구장 '조용'

예정부지 공사소리 안 들려…토지 매입·실시설계 덜 돼

2015년 말 완공예정인 대구 새 야구장 조감도.
2015년 말 완공예정인 대구 새 야구장 조감도.
새 야구장이 들어설 일부 지역에 벌목이 이뤄진 모습. 그러나 본격적인 공사는 6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새 야구장이 들어설 일부 지역에 벌목이 이뤄진 모습. 그러나 본격적인 공사는 6월 말 시작될 예정이다. 최두성기자

'새 야구장 짓고 있나?'

대구시가 2015년 말 완공 예정으로 새 야구장(대구시 수성구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건립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는데도, 예정부지엔 공사 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다. 예정부지 일부에서 벌목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터파기 등 눈에 보이는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완공까지 남은 시간은 2년 6개월 남짓. 야구팬들은 언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지, 또 이러다가 공사기간 내 완공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새 야구장은 첫 삽을 뜨기 위한 마지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토지매입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야구장 내 구조물들의 최종 도면인 실시설계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최초의 팔각형 외형이 기초설계라면 그라운드, 관중석, 라커룸 등 야구장 내 모든 시설들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게 실시설계인데 시공업체로 선정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이 작업을 진행 중이며 6월 말까지는 이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실시설계가 나오면 산을 깎고 흙을 쌓아 땅을 고르는 기본적 작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새 야구장 일대 토지보상 및 수용도 6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때쯤이면 새 야구장을 짓는 공사소리가 요란하게 들릴 전망이다.

대구시 한만수 체육진흥과장은 "새 야구장 건립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5년까지는 완공해 이듬해부터는 대구시민이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데 문제가 없다. 낙후된 시민야구장을 대체할 새 야구장을 기다려온 대구시민들이 2016년도부터는 명품구장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새 야구장은 대구시와 삼성이 1천666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관람석 2만4천331석'수용인원 2만9천178명) 규모로 건립된다. 대구시는 2011년 2월 부지를 선정했고 그해 3월 삼성과 500억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업자로 대우건설컨소시엄을 선정하고 12월 말에는 기공식을 했다.

대구시는 실시설계 완료에 앞서 다음달 중간 보고회를 하고, 각계 전문가 및 대구시민들의 요구 사항 등을 야구장 건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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