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심인중학교는 1~3학년 21개 학급과 교사들이 업무를 보는 교과연구실, 교무센터의 복도 창문을 이번 학기부터 모두 투명창으로 교체했다.
심인중의 이 같은 시도는 이례적인 것이다. 우리나라 학교 교실의 복도 창문은 교실 안이 보이지 않는 불투명창문이 대부분이다.
교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교사가 자리를 비우는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의 생활상이 교사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생활 지도에 나서게 되고 이는 면학 분위기 조성으로 이어진다는 것.
학생들 반응도 나쁘지 않다. "초등학교 때부터 불투명창에 익숙해서 그런지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쉬는 시간 불건전한 행동 등 '딴 짓'을 스스로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학교 분위가 전체적으로 밝아졌다" "선생님들이 좀 더 친근한 모습으로 대한다" 등 상당수 학생들이 합격점을 줬다.
정규홍 교감은 "투명창 설치는 사제 간의 소통의 벽을 허문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좀 더 적극적으로 학생과 교감하려는 교사들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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