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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일본의 이미자, 미소라 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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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일본인보다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일 한국인들이 많다. 특히 스포츠 및 연예계에는 2세대를 넘어 3'4세대들이 많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차별로 인해 한국인의 핏줄을 받은 이들 중 일부는 출신을 비밀로 하는 이들도 있다.

일본 최고의 엔카(演歌) 가수 미소라 히바리도 평생 한국 출신임을 숨기고 살다 사망 직전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9세 때인 1948년 오늘 데뷔한 그는 1989년 53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 1천500여 곡의 노래를 불렀다. 구슬프고도 맑은 목소리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일본인들의 가슴을 녹여 냈다. 그가 죽고 난 후 일본 언론이 '이제야 쇼와(昭和'히로히토왕의 연호)시대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낼 정도였다. 또 사후인 1989년에는 일본 여성 최초로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영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트로트의 여왕이 이미자라고 한다면, 미소라는 일본 엔카의 여왕인 셈.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였지만 그에게는 평생 감출 수밖에 없던 불행한 가족사가 있었다. 그가 가수로서 명성을 얻자 어머니는 딸의 미래를 위해 한국계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아버지와 이혼을 하게 된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아버지의 고향 한국에서 노래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그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애통함을 간직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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