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경영 부실로 교육부로부터 폐교 인가를 받은 경북외국어대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북외국어대 자진 폐쇄 반대 및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정추위)에 따르면 3일 오전 대구지검 수사관 등이 경북외국어대를 찾아 대학본부의 컴퓨터와 문건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이 대학 총장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학교 공금 횡령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추위는 대학 재정 악화의 원인이 설립자 가족의 부실 경영 등에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해 왔다.
정추위 한 관계자는 "총장 자택 등 4곳에 압수수색이 펼쳐진 것으로 안다"며 "경북외국어대의 부실 원인이 재단 또는 학교 경영자의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 재단 이사진에게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외국어대는 2010년 교육부로부터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돼 재정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 제한됐다. 이후 신입생 모집이 저조하고 등록금 수입이 줄어드는 등 경영난을 겪어오다가 지난달 15일 교육부에 자진 폐교를 신청했다. 교육부는 오는 8월 31일 자로 경북외국어대에 대한 폐교 인가를 내렸다.
경북외국어대 재학생과 휴학생 등 554명은 대구경북 인근 대학의 유사학과(전공)에 특별 편입학이 추진된다. 대학 잔여재산은 같은 설립자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무열교육재단에 귀속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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