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이 애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때 '깜짝' 은퇴발표를 하려고 했지만 영국 언론들이 앞서가는 바람에 서둘러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전문 사이트 ESPN사커넷은 14일 "퍼거슨 감독이 애초 홈 최종전에서 은퇴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8일 영국 신문에 은퇴 기사가 나면서 어쩔 수 없이 시점을 앞당겼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홈 최종전 때 전통적으로 관중에게 인사말을 해왔다"며 "퍼거슨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본의 아니게 은퇴 발표가 앞당겨지면서 퍼거슨 감독은 13일 스완지시티와의 홈 최종전을 마치고 나서 경기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서포터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자신의 뒤를 이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응원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20일 원정으로 치르는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맨유를 마지막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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