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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산사서 즐기는 삶의 여백…구미 도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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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600년의 느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번뇌를 없애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도리사 솔 숲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도리사 제공
1천600년의 느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번뇌를 없애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도리사 솔 숲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도리사 제공

"1천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솔 숲에서 번뇌를 없애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도리사(桃李寺)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세요."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잠시 내려놓고 자아성찰의 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도리사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리사 템플스테이는 예불, 공양, 운력, 차담, 솔 숲 명상, 독서, 자아성찰 등을 할 수 있는 휴식형과 체험형, 하루 체험, 특별형으로 나뉜다. 템플스테이 예약은 이메일(dorisa@templestay.com)로 신청 가능하며, 전화(054-474-3877)로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1박2일 기준 5만원이다.

도리사 주지 묘장 스님은 "삶의 여백과 서정을 느낄 수 있는 솔 숲 템플스테이는 일상 속에 꽁꽁 묶여 있던 마음을 잠시 풀어놓고 내일을 꿈꿀 수 있으며, 세속의 찌든 때까지 벗길 수 있다"면서 "지루함도 없고 자녀들과 함께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다"고 자랑했다.

도리사는 선산과 낙동강 동쪽 구미 해평면 송곡리 태조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해동 최초가람이다. 도리사는 417년 신라 19대 눌지왕 때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불교가 없었던 신라에 포교를 위해 창건했다. 해동불교의 발상지인 셈이다.

태조산은 당초 냉산으로 불렸다. 그렇지만 935년 고려 왕건이 후백제 견훤에게 팔공산에서 대패하고 도리사로 피신한 뒤 견훤의 아들 신검을 도리사 앞 구미 고아읍 발갱이들에서 사로잡아 항복을 시키고 후백제를 멸망시킨 뒤 936년 태조 왕건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태조산으로 이름을 고쳤다.

전통 고찰 도리사는 조선시대 수많은 유학자들이 머물면서 공부를 했으며, 야은 길재 선생이 10살 때 이 사찰에서 글을 배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성철 큰 스님과 고승대덕들이 도리사 태조선원에서 정진을 했다.

특히 도리사는 한국 8대(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금강산 건봉사, 비슬산 용연사) 적멸보궁(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중 하나이며, 영남지역에서 스님들이 정진하기 가장 좋은 3곳(달성 비슬산 도성암, 대구 팔공산 성전암)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묘장 스님은 "도리사는 극락전과 태조선원 그리고 아도화상의 좌선대 등 불법(佛法)을 지키려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통 고찰"이라고 소개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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