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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건축사 설계 '에스아이 오토모티브'사옥 대구건축작가상 수상

제33회 대구건축대전 건축작가초대전 부문에서 유영재 건축사가 설계한 경산시 진량읍 경산산업단지 내
제33회 대구건축대전 건축작가초대전 부문에서 유영재 건축사가 설계한 경산시 진량읍 경산산업단지 내 '에스아이 오토모티브(SI Automotive) 사옥 및 플랜트'가 대구건축작가상 수상작품으로 선정됐다. 왼쪽아래 사진은 유영재 건축사. 신한남건축사사무소 제공

유영재(50) 신한남건축사 사무소장이 설계한 경산시 진량읍 경산산업단지 내 '에스아이 오토모티브(SI Automotive) 사옥 및 플랜트'가 대구건축대전 대구건축작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있었다. 올해로 제33회째를 맞은 대구건축대전 건축작가상 부문에서 '공장 건축물'이 수상한 것은 상당히 의외라는 평가다. 그동안 건축작가상을 수상한 건축물들은 미술관, 학교 등 공공건축물이나 고급주택 등 작품성이 잘 표현되는 종류의 건축물이 많았다.

대구건축대전은 (사)한국건축가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 대한건축가협회 대구건축사회, (사)대한건축학회 대구경북지회 등 건축 3단체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대구건축작가상은 기성 건축작가들에 의해 완성되었거나, 진행 중인 작품들 중 경쟁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 시상한다.

올해 대구건축작가상을 수상한 건축물은 '에스아이 오토모티브(SI Automotive) 사옥 및 플랜트'로 유영재 건축사가 2011년 9월부터 4개월 동안 설계한 건축물로, 시공은 홍성건설㈜(대표 정홍표)이 했다.

유영재 건축가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SI Automotive가 현재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직원들의 강한 믿음을 어떻게 건축물 디자인으로 표출해 줄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설계를 했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목표를 향해 날아가기 직전의 활과 화살의 모습을 디자인 콘셉트로 하고, 화살이 강하게 멀리 가기 위해서는 수평이 아니라 전방을 향해 위로 치켜 올려진다는 것을 디자인 요소로 정했다"면서 "건물의 상부 직선은 남쪽의 넓은 공간으로 치켜 올려져서 강한 상승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또한, 활을 단단히 잡고 최대한의 힘을 집중시키고 있는 손의 모습을 담기 위해 거칠지만 강한 느낌의 노출 콘크리트로 하부 기단부를 형성하여 강한 상승과 그것을 받쳐주는 탄탄한 구조감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디자인적으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현재 공장 건축물들은 예전의 어둡고 칙칙한 회색빛의 단순한 건물 형태에서 내용이 있는 디자인이 뒷받침되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도 충분히 여겨질 수 있는 건물들이 지어지는 것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세계적인 공장들의 건축 흐름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고 흐뭇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는 "대구건축대전에서 '공장시설'이 건축작가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그동안 한국의 공장시설들이 단순 생산시설로서의 건축물이 아니라 디자인으로 차별화 되고 있는 세계적인 공장들의 건축 흐름에 이제 우리도 순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조그마한 사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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