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방경제 일자리 창출 메시지…朴대통령 취임 후 첫 대구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대구를 찾아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대구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 국가산단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지역 주요 인사 10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지난 대선과정에서 80%대의 지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새 정부에 대한 지역여론을 수렴하고 이어 오후에는 지역구였던 달성군을 방문, 자신의 주요 정치적 기반이었던 대구경북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지역 방문은 취임 100일을 맞이한 시점인데다 취임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세종시를 방문해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시한 바 있고, 5월에는 5'18 행사 참석차 광주를 다녀가기도 했다.

이번 대구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 지역 방문인 셈이다.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이른 시점에 대구를 방문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내각에 지역 출신 인사들이 발탁되지 못하는 등 인사불만이 적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지역 여론 수렴에 나섬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역 주요 인사와 오찬을 하며 의견 청취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기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다 지방경제가 힘들고 어렵지만 이번에 대규모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있어서 가게 된 것"이라며 "대구 국가산단 기공을 축하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으로 '금의환향'한다는 정치적 의미보다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 정부가 5년간 추진할 주요 국정과제 계획인 '공약가계부'에서 105개 지역 공약 추진계획과 신규 SOC사업 추진이 억제되면서 지방의 불만이 높은 때 공약 실천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도 이번 방문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미 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공약가계부를 발표한 것은 약속 실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지금 준비하고 있는 지역공약 이행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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