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고교생이 최근 자신의 장학금에다 용돈을 더해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 감동을 주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대구고등학교 2학년 손유승(17'사진) 군. 지난해 고교 입학 때 동창회로부터 받은 성적 우수 장학금과 개교기념일에 받은 대구고 17회 동기회 장학금, 평소 모아뒀던 용돈을 더해 모두 300만원을 학교에 기탁했다. 가정 형편 때문에 급식비나 학비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을 위해 써달라는 것이 손 군의 뜻.
손 군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초교생이던 2003년부터 대구 수성구의 인제요양원에 있는 지체장애 아동 1명과 결연을 맺은 뒤 매월 1만원씩 11년째 성금을 내놓고 있다. 또 중학생 시절이던 2009년에는 자신의 형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의 난치병학생돕기 성금으로 4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손 군은 "주위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꽤 있는데 이 중에서도 급식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에서 기부를 한 것뿐"이라고 했다. 대구고 이용도 교장은 "손 군의 선행은 인간을 존중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사례"라며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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