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 부산권 논리 맞대응, 대구경북 정치권 'TF' 추진

후보지 밀양 강점 개발 정부 부처 설득 전략 총괄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새 전기를 맞은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부산의 논리에 맞대응할 정책 컨트롤타워 구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부산의 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사활을 걸고 일사불란하게 정부와 부처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강 건너 불구경'만 하는 지역 정치권의 열의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19일 자 3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이명박정부 때 국회 국토해양위에 소속돼 밀양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앞장섰던 조원진 새누리당 제2정조위원장(대구 달서병)은 19일 "우리도 대구시-경북도-대경연구원-지역 정치권이 총망라된 '신공항 태스크포스'를 꾸려야 한다고 생각해 현재 조율 중"이라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저를 포함해 시'도당 위원장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꾸려질 태스크포스에서는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 밀양 신공항의 강점을 개발하고, 부산 가덕도가 내세우는 논리에 대응하는 등 국내외 공항 전문가들과 정부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전략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대구 수성을)은 "2011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다고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터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준비해야 한다"며 "신공항 건설의 본선 격인 입지 및 타당성 조사가 내년 중반부터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중심이 된 신공항 TF팀을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정치권은 일찌감치 '신공항 건설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3선인 김정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이헌승·김도읍 의원 등 3명의 의원이 일선 현장을 뛰어다니며 신공항 정책에 대해 정부 측과 수시로 교감을 이뤄내는 카운터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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