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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간] 여류 시인 8인의 소소한 일상…『서설동인의 '말의 그늘'』

서설동인의 '말의 그늘'/성명희 외 7인 지음/서설시동인 펴냄

'성명희 손미 정재숙 조영린 구양숙 김동숙 김은영 문차숙'.

8명의 '서설동인'(瑞雪同人)이 이번 시집을 발간하면서 쓴 서문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청소년 문학강좌를 비롯해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을 하면서 시 동인으로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개성이 강한 시인들이 잡음 없이 오래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시를 경작한다는 공통적인 것과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라는 동일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문차숙 서설시동인회장은 "8명의 여성 시인들은 앞으로도 세상의 자잘한 일상사들이 시가 되어,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릴 때까지 시의 어머니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8명의 시인들은 각자 10편 안팎의 시를 실었다. 성명희 시인은 '또 하루가 나와 만나줬구나', 손미 시인은 '앞치마 예찬', 정재숙 시인은 '얼음 골짜기', 조영린 시인은 '빗방울 전주곡', 구양숙 시인은 '사랑이여, 내 허전한 사랑이여', 김동숙 시인은 '늙음을 씻기다', 김은영 시인은 '참으로 모를 일', 문차숙 시인은 '늙은 시인의 시를 읽는 밤'을 시집에 소개했다. 119쪽, 9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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