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의 물놀이 공원 스파밸리에서 수영 체험 학습을 하던 초등학생이 독사에게 물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학생 스스로 응급조치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스파밸리 측의 대처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안전 요원에게 '뱀에게 물렸다'고 했지만, 의무실로 가라는 말만 들었을 뿐 아무런 도움을 못 받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스파밸리는 사고가 일어난 뒤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영업을 했다.
안전해야 할 물놀이 공원의 풀 안에 뱀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이해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스파밸리 측은 학생이 뱀에 물렸는데도 후속 조치가 미흡했고, 계속 영업을 하는 안전 불감증을 보였다. 스파밸리 측은 사고가 일어난 곳 주변의 학생을 대피시키고 조사를 했지만, 이상이 없어 영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스파밸리는 야산과 붙어 있어 다른 곳에서도 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 지점만 확인하고 계속 영업을 한 것은 내장객의 안전보다 영업에만 급급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스파밸리는 하루 수백 명이 찾는 지역의 대표적인 물놀이 공원이다. 다중 이용 시설이니만큼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지만, 이런 식의 안전 불감증은 제2, 제3의 더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안전사고는 처음부터 막는 것 못지않게 사고가 일어났을 때 신속한 구호 등 후속 조치로 사고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철저한 안전 의식과 안전 요원의 교육, 구호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하는 이유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스파밸리 측은 전반적인 안전 체계를 재점검해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관계 당국도 피서철을 맞아 스파밸리뿐 아니라,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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