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원자력환경공단…방폐공단 명칭 변경 확정

경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사명이 논란 끝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변경 확정됐다.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방폐물관리공단의 명칭을 원자력환경공단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방사성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경주)의 '제안 설명 및 심사 보고' 직후에 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반대토론과 이채익 의원이 찬성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33표, 반대 69표, 기권 17표로 가결됐다.

정 의원은 제안설명 및 심사보고에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사명에 방사성과 폐기물이라는 용어가 들어 있어 천년고도 관광도시인 경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으며 관광객 수도 감소케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공단의 명칭 변경을 통해 천년왕도의 위상을 바로잡고 관광산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상임위에서) 원안 의결했다"고 강조했다. 이채익 의원은 "천년고도 문화관광도시임에도 핵심 국책사업인 중저준위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시민들의 결단을 높이 사는 뜻에서 경주시민들의 소망을 적극 반영해 경주시의 위상에 부정적 요인이 되는 사명을 변경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고 지지했다.

한편 우원식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방폐공단의 사명을 변경하려는 것은 원자력의 위험성을 호도하고 감춰서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원전 마피아의 대표적 논리"라며 "원자력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국민감시를 철저히 하기 위해선 공단 사명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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