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은 오래 전부터 살아온 이 땅의 이야기다. 다양한 삶의 흔적들을 훑어 '사람'과 그 속에 얽힌 '삶'의 진정성을 발견하고 있다. 울산 태생으로 부산에서 성장한 저자는 "잠시 멈춘 이 시간에도 천탑을 쌓는 꿈을 꾼다. 3년 전에 나온 시집 '그림엽서'와는 다른 세계관의 시를 썼다"고 말했다.
이 시집에는 총 4부 58편의 시가 실려 있다. 유병근 시인은 이 시집의 해설을 통해, "손애라 시인의 시에서 읽어낼 수 있는 서정시의 모습은 시인이 탐구하는 인간내면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시는 그 시인이 빚는 정신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제1부에는 이팝나무-이밥꽃, 주산지 왕버들, 백일몽 저 나무들 등, 제2부에는 설화 1∼8(달, 자장암 금와보살 등), 제3부에는 새로운 바람되어, 추억노트, 술패랭이, 미스김 라일락 등이 실려 있다. 제4부는 이 시집의 제목인 된 '종점부근'이라는 제목의 시들이 20편이나 이어진다. 천해길-신선로-백양산 선암사-철마, 한우농장-장례식장-먼물샘-용호농장-안창마을 등 종점에 선 시인의 단상들이 이어진다. 125쪽, 8천원.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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