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베이징(北京)의 명문 칭화대(淸華大)를 찾아 특별강연을 한 후 중국의 문화고도(古都)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으로 출발했다.
시안에서 박 대통령은 산시성 지도자를 접견, 이 지역에서의 한중 경제협력 및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나라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진시황릉과 병마용갱 등 시안의 문화유적들을 참관하고 문화융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칭화대 특별강연에서 박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철학을 소개하고 한중 양국의 미래비전과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어 박 대통령 자신의 저서에 대해 사인회를 갖고 칭화대 학생들의 질의에 대답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28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연쇄 면담을 하고 북핵문제와 한중 FTA 등 한중 간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은 일관, 명확, 확고하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서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 총리는 한중 FTA 협상과 관련해,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협력 파트너인 한중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부단히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장기적 안목으로 경제무역, 투자, 금융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리 총리가 한중 FTA 협상과 관련, 중국 측의 진전된 입장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한중 FTA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수행경제사절단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한중 비지니스 포럼 연설 등을 갖고 경제외교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날 베이징(北京)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년여 년간의 한중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현실에 맞춰 향후 20년간의 새로운 진출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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