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가 가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은 2004년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올해는 시장규모가 4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가전매장마다 재고가 부족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한 달 넘게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소비자들이 제습기를 활용하는 주목적은 실내 습도조절이다. 여름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가구나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는데 제습기는 습도를 낮춰 이런 현상을 막아준다.
특히 여름철과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다. 제습기를 틀어두면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어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탁물 건조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제습기 제조업체들의 설명.
LG전자 관계자는"14시간 걸리는 실내 건조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70% 단축돼 세탁한 다음 날 바로 옷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습기에 호스를 꽂아 옷장이나 신발장 등에 연결하면 내부의 습기를 순식간에 제거하는 강력한 제습제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옷장이나 신발장이 습하면 각종 세균이나 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결로방지와 눈에 젖은 신발 건조 등에 활용하면 실내 위생을 지킬 수 있다.
에어컨을 틀지 않고도 냉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제습기의 인기 요인이다. 실제로 제습기에는 냉각 기능이 없고 찬바람이 아닌 살짝 더운 바람이 나올 정도라 오히려 실내온도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습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선풍기를 함께 이용하면 체감 온도가 2~3도가량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어 냉방효과를 낸다. 에어컨을 이용해 같은 냉방효과를 보려면 제습기와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보다 6배가량의 전력이 사용된다.
주로 가정용은 5~15ℓ 정도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원룸에서는 10ℓ 이하의 제품, 99㎡(30평형) 정도의 가정에는 13ℓ 제품이면 충분하다. 최근에는 공기청정 효과나 탈취기능을 갖춘 제품들도 나오고 있어 집의 크기와 필요한 성능을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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