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가대서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들 '열공'

대구가톨릭대에서 자동차 전반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일지테크 직원들이 자동변속기 분해 실습을 하고 있다. (대가대 제공)
대구가톨릭대에서 자동차 전반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는 ㈜일지테크 직원들이 자동변속기 분해 실습을 하고 있다. (대가대 제공)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는 경산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일지테크와 이상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고 있다. 대가대는 산업체 재직자를 교육하고, 일지테크는 대가대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업 기회를 제공하며 상호 협력하고 있다.

대가대 기계자동차공학부는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8회(24시간)에 걸쳐 경산 진량산업단지에서 자동차 바디 부품을 생산하는 일지테크 직원 30명을 교육하고 있다. 기계 또는 자동차 비전공자를 교육함으로써 자동차 전반에 대한 이해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실시되는 이번 연수는 대가대 기계자동차공학부 전임교원 8명과 이강희 차량기술사가 직접 진행하고, 대가대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실습용 차량과 관련 기자재를 충분히 활용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교육내용은 자동차생산(주조 및 소성가공), 기계자동차공학 및 CAE (Computer Aided Engineering) 기술, 냉난방공조 및 냉각시스템, 변속장치, CAD와 CAM, 차체구조와 강성, 진동 및 소음,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생산혁신기법 등의 이론 강의와, 연료계 및 배기계 이해, 엔진 분해, 변속기 분해, 조향장치 분해, 서스펜션 분해 등의 실습으로 짜여있다.

일지테크에는 기술적 연관성이 있는 부서는 기계 또는 자동차 전공자가 배치돼 있지만, 총무, 재무, 기획, 품질관리, 자재, 생산물류 등의 부서에는 자동차 비전공자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자동차 전반에 대한 교육을 요청했다. 자동차 비전공자들은 자사가 생산한 부품에 대한 업무 이해도는 높지만, 자사 제품이 사용될 자동차 전반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기에 교육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경영정보팀에서 일하고 있는 최상일 씨(34)는 "자동차 부품을 이해하고 부품 간 작용원리를 알게 됐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 직원으로서 자동차 전반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는데 이번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철 대가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자동차 비전공자들인 산업체 직원들이 대학을 직접 방문에 일정기간 체계적으로 자동과 연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연수는 대학과 산업체가 서로 협력해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가대는 4일 일지테크와 상호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학술, 기술 정보의 교류 및 공동연구 △가족기업 운영에 따른 상호지원 △재학생 국내외 현장연수, 실습 및 취업기회 제공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상호 협력 △연구 및 기술개발 인력교류 등을 약속하고, 장학금 지급 및 취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뉴미디어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