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행복한가요] 지자체 행복 리더십 평가…영천시

보잉사 유치 고급 일자리 창출 노력…위원회 사회적 약자 참여 낮아

경마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영천시는 올 6월 운주산승마장에서 종합마술대회를 열어 승마 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마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영천시는 올 6월 운주산승마장에서 종합마술대회를 열어 승마 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영천시 제공

경제'인구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상대적으로 정치'행정, 환경 분야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점수를 얻었다.

◆경제'인구 분야

취업자수가 2010년 5만3천700명에서 2012년 5만5천200명으로 늘었고 고용률은 61.7%에서 63.2%로 증대했다. 인구수는 같은 기간 10만3천여 명에서 10만1천여 명으로 감소했다.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 실업자 직업훈련지원 사업, 귀농귀촌 인구 유치 사업 등을 펼쳤다. 산학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지원 사업, 보잉사 유치 및 항공전자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젊은층을 위한 고급 일자리 창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박경 위원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명품교육도시' 조성 사업이 적절했고, 사회적 기업 운영 실적과 기업 유치 실적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정치'행정 분야

농축산 순환자원화센터 건립 사업에 주민 참여, 지역 발전 민관군 협력 체제 구축, 주민 참여 예산제 등을 시행했다. 위원회의 여성 참여 비율은 14.1%(722명 중 102명)였고, 사회적 약자의 참여 비율은 2.4%(17명)였다. 순환자원화 센터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과 논의를 거쳐 예정 부지를 8회 이전하면서 타 시설 견학, 인센티브 제시 등을 통해 협력을 이끌어 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여타 정책들은 참신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위원은 "민관군 협력체제 구축이 돋보이지만 위원회에 사회적 약자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문화'교육 분야

문화적 삶터를 위해 영천경마공원, 승마자연휴양림, 최무선과학관, 보현산천문과학관 조성 사업을 펼쳤다.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시민대학 운영,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 등을 시행했다. 화랑설화 마을 및 한의마을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지만 기존 시행 중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규원 위원은 "시민대학 예산과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예산을 통폐합해 지역 브랜드와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일원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방재정

지방채가 2010년 747억원에서 2012년 834억원으로 증가했다. 과일'한약축제 통합 추진, 예산효율화 과제 발굴, 납세의무자 변경 징수 등을 추진했다. 김규원 위원은 "영천경마장 조성을 위한 지방채(300억원) 발행으로 채무가 증가했다. 지방채무 제로 5개년 계획을 수립 진행하지만 다른 인프라 사업 추진 등으로 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 분야

복지비 예산이 전체 예산 중 2010년 18.3%에서 올해 17.5%로 줄었다. 취약계층을 위해 농아인 정보 접근 강화 사업,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건립, 장애인 해피콜 운영, 드림스타트 승마체험교실 등을 실시했다. 장우영 위원은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다소 방만해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특성화 사업을 발굴해 중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성 분야

출산장려금, 보육지원금, 불임 지원 등을 시행했고, 의료기관 협약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의원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산모 보약 지원,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층의 가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 암검진 사업 등을 추진했다.

6급 이상 간부의 여성 승진자 비율이 2010년 8.7%에서 올 3월 31.0%로 증가했다.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14.1%이지만 63개 중 26개 위원회에서 여성이 전무했다. 여성 지도자 역량강화 교육 예산이 연 800만원에 불과해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병덕 위원은 "여성 취업 및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특색 있는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환경 분야

난개발 방지를 위해 금호강 생태 하천 조성 및 음악 분수 설치, 신녕천 고향의 강 조성 사업 등을 펼쳤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재해위험지구 정비, 재난정보 시스템 구축, 지방하천 수해 상습지 개선 사업 등을 시행했다. 김영화 위원은 "보전, 생산, 계획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주도적인 사업이 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공약 이행 분야

6개 분야 32개 공약 중 10건이 완료됐고, 22건이 추진 중이다. 장기사업은 국비 등 사업비를 확보해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고, 진행 중인 사업도 임기 내에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면 여건 변화에 따라 일부 공약은 수정이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만재 위원은 "장애인 편의시설 공약은 더욱 확장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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