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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북회담 또 흐지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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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5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제3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팽팽한 기 싸움 끝에 합의문 없이 회담을 마무리했다.

오전 10시 8분 양측 대표단은 포토타임 때 악수도 하지 않은 채 개성공단 내 회의장에 마주 앉는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간단한 인사 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이 "남북한에 비가 많이 왔다"고 하자,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공업지구의 미래를 축복하는 비가 될 수도 있고, 한철 장(場)이 될 수도 있다"며 뼈있는 말을 건넸다.

신경전을 이어가던 남북은 비공개 회담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남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과 기업의 투자 자산 보호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북한에 요구한 뒤 "개성공단이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 초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른 시일 내 공단을 재가동해야 한다며 남측에 가동 중단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2차 회담에서 자신들이 제시했던 합의서 초안을 수정해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회담은 양측의 입장 차로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고, 남북은 17일 개성공단에서 4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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