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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바리톤 이동환, 국제성악콩쿠르 우승

네덜란드서 열린 제32회 벨베데레

▲지난해 오페라축제 공연.
▲지난해 오페라축제 공연.

지난해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 '카르멘'에서 투우사 에스카밀로 역으로 열연했던 지역 출신 바리톤 이동환(32)이 이달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32회 벨베데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이 콩쿠르는 매년 전 유럽 오페라 극장(140여 개)의 연출가들과 방송국의 프로듀서, 기획사의 매니저 등이 참관하고 있으며, '유럽 최대의 성악가 공급 시장'으로 불리고 있는 국제적 규모의 콩쿠르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비엔나 빈 슈타츠오퍼, 바르셀로나 리세우극장 등 세계 55개 도시에서 1천43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예선을 치렀으며 1'2차 본선을 거쳐 단 13명만이 결선에 올랐다. 바리톤 이동환은 축제공연 당시 우렁찬 소리와 당당한 무대 매너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던 '카르멘'의 유명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로 대상을 받았다.

현재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동환은 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제1회 대구시립오페라단 신인음악회 무대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남자오페라 부문 3위, 2011년 소냐왕비 국제음악경연대회 우승 외에도 베니아미노 질리 성악콩쿠르 1위,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2위, 스템함머 국제성악콩쿠르 2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동환은 벨베데레 콩쿠르 우승을 통해 향후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카르멘'을 공연할 기회를 얻었으며, 세계 3대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오페라하우스 데뷔가 예정되어 있어 세계 오페라의 중심에서 대구 성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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