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군, 동물원 이전 하빈 감문리 새로 제시

하빈면 유치위·군의회 주장…접근·개발 경제성 비교 우위

대구 달성군 주민들이 대구경북연구원이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입지로 제시한 수성구와 달성군 등 세 후보지를 모두 철회하고 하빈면 감문리 일대를 이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달성공원 입지선정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은 대구경북연구원은 당초 10개 지구 가운데 수성구 삼덕'연호동(구름골), 달성군 다사읍(도시철도 2호선 문양역 주변), 달성군 하빈면(대평) 등 3곳을 유력한 후보지로 제시하고 대구시의회에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어 19일 유력후보지 가운데 두 곳이 포함된 달성군민을 대상으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입지 선정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주민의견 수렴회의'를 가졌다. 수성구민들은 달성군에 하루 앞선 지난 18일 이 같은 모임을 가졌다.

이날 동물원 이전 입지 선정 및 타당성 조사 설명회에 참석한 권광수 동물원 하빈 이전 유치위원장과 배사돌 달성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체 군의원, 주민, 관계공무원 등 참석자 50여 명은 "달성공원은 하빈면 감문리 일대로 이전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감문리 일대는 전원적 자연환경으로 동물들에게 더없이 좋은 지역이다. 특히 교통 접근성과 개발경제성이 어느 지역에 비해 월등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균형개발 차원에서 따져볼 때도 감문리로 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다사읍 문양리의 경우 주민들이 이전을 원하지도 않았다. 문양역 일대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의 역세권으로 동물원이 아니어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단지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연구원은 하빈면 감문리의 경우 적정입지 선정기준상 전체 95만㎡ 가용면적 가운데 대부분 산지로 이뤄져 도시생태현황도상(2등급) 토지이용단절에 따른 개발 불가능지역으로 분류돼 동물원 이전 후보지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날 주민들의 여론수렴 과정을 충분히 거쳐 용역시행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이 8월 말 최종 용역결과를 보고하게 되면 곧바로 입지선정위원회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친 후 9월 이후 달성공원 이전지역 입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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