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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박사' 김순권 한동대 교수 '한 포기 두 이삭' 옥수수 육종 성공

김순권 교수 한동대 제공
김순권 교수 한동대 제공

옥수수 박사로 잘 알려진 김순권(사진) 한동대학교 국제옥수수연구소장이 옥수수 한 포기에 두 이삭이 달리는 '조생 흰찰옥수수' 하이브리드 육종에 성공했다.

한동대학교 국제옥수수연구소와 ㈜닥터콘은 지난 2008년부터 중국과 한국에서 조생 흰찰옥수수 하이브리드 육종을 연구 중이다. 중국 '동북 3성'의 3개 시험장(하얼빈'창춘'단둥)에서 검정 시험을 실시한 지 올해로 3년째이며 국내에서는 포항 한동대 연구농장, 충남 옥천군 시험농장 등에서 재배하고 있다.

한동대에 따르면 최근 시험 수확 결과 국내에서 널리 재배 중인 인기품종인 '대학찰옥수수' 및 '미백2호 옥수수'와 비교해 맛도 우수하고 이삭 개수도 많아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안전 다수성 품종으로 확인됐다.

2개의 큰 이삭이 달리는 조생 흰찰옥수수 하이브리드 육종에 성공한 것은 한국과 중국에서 최초이다. 게다가 이번 품종은 대학찰옥수수보다는 5일, 미백2호 옥수수보다는 3일이나 일찍 개화해 수확시기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권 교수는 "옥천군이 국내에서 식용으로 인기가 많은 흰찰옥수수 개발을 요청해 육종을 시작했다"며 "이번에 성공한 품종은 병충해에도 강하고 빨리 수확할 수 있으며 수확량도 많아서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20일 옥천군 안내면에서 열린 '옥수수와 감자의 만남' 행사에서 이번 품종에 대한 시식 행사가 열려 옥수수가 차지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국내 반응을 토대로 한동대와 닥터콘은 올해 중국 하얼빈 시험장에서 새로운 품종의 종자 수집을 마친 후 내년부터 옥천군 농가에 우선적으로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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