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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에 편백나무 자생 군락

시민들이 편백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시민들이 편백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소나무와 편백나무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피톤치드를 포항 도심에서도 만날 수가 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도심 야산에 있는 편백나무 숲이 시민들의 웰빙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일대는 높이 15~18m, 흉고 40㎝에 이르는 편백나무 160여 그루가 소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껍질은 적갈색이며 가지가 옆으로 나란히 퍼져 그늘을 제공한다.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편백나무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건강을 다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피톤치드는 공기정화는 물론 사람의 머리를 맑게 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방향성 물질로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기능 강화,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고 주로 제주도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편백나무가 포항에도 소규모 군락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난해 밝혀져 이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지역에서 여러 차례 조림을 시도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포항지역 자생은 신기할 정도다.

특히 지난 3월 용흥동에 큰 화재가 발생했으나 편백나무가 있는 곳에는 불길이 닿지 않았다.

정봉영 포항시 홍보담당관은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편백나무가 포항에서 자생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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