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선거 유세장 된 포항불빛축제…10여명 얼굴알리기 총출동

27일 개막한 포항 국제불꽃 축제가 10월 열리는 포항 남'울릉 재선거 전초장이 되고 있다.

지난주 김형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예비주자들이 행사장으로 대거 몰리며 얼굴 알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8월초까지 10일간 이어지는 포항 국제 불꽃 축제가 이들 예비주자들에게는 재선거의 개막을 알리는 '축포'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27일 국제불꽃축제가 열린 형산강 체육공원에는 김순견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공원식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등 지난 총선때 나섰던 인사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2위에 그쳤던 박 전 장관은 지난 대선 전 새누리당에 입당, 이번 재선거에 출마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공천경쟁에 뛰어들었고 경북개발공사 사장인 공 사장은 조만간 사장직을 내놓고 재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쪽으로 거취를 분명하게 밝히기로 했다.

또 이용운 서울 광진구의사회장과 김정재 서울시의원 등 40대 신진 인사들도 축제장을 누비면서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예비주자들이 3개월이나 남은 재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지도 않은 채 선거전에 뛰어든 것은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공천의 1차적 관문은 지역여론과 지지도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공천 방침이 정해질 때까지 예비주자들의 경쟁은 지난 총선때보다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포항 출신 전직의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28일 이춘식 전 의원이 재선거 실시 확정후 처음으로 불꽃 축제 현장에 내려와 지역민심 접목에 나섰다. 박창달 전 의원은 최근 지인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히고 공식 출마 선언 시기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치권의 인사들은 "당분간 출마를 염두에 둔 예비주자들의 탐색전이 본격화될 것" 이라며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공천경쟁이 뜨겁겠지만 김형태 전 의원이 불미스럽게 중도하차 한 이상 차분한 공천경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예비주자들간의 과열경쟁을 우려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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