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갓바위 가는 길이 새 단장됐다.
팔공산 갓바위 가는 길은 연간 1천300만 명이 오가는 전국적 명소이지만 들쭉날쭉한 돌계단으로 이용객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갓바위 탐방로 경관개선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지난해 12월 착공 후 이달 31일 1차 공사를 마무리한다. 1차 공사 구간은 관암사에서 관봉(갓바위) 사이 약 0.9㎞. 갓바위 가는 길 전체 2㎞의 핵심 지역으로, 애초 문화재청이 사업 불허 결정을 내렸지만, 대구시 담당부서(공원녹지과)가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심의회에 직접 출석해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위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허가를 받아냈다.
대구시는 기존 돌계단(1천360개)을 4구간으로 구분한 뒤 구간 특성에 따라 시공 방법을 달리해 계단 폭을 확장하고, 계단 높이를 조정했다. 노약자, 어린이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쉼터 4곳과 전망대 1곳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다른 지역 돌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주변 돌을 활용해 1차 공사를 마무리했다. 애초 일부에서 급경사 지역에는 목제데크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돌계단은 갓바위 문화재를 상징하는 대구의 자랑이란 판단에 따라 계단을 유지했다. 다만, 기존 1천360개에서 1천365개로 5계단을 늘려 1년 365일을 의미하는 스토리텔링 효과를 부여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차 공사가 끝나는 12월에는 갓바위 지역이 전국 최고의 탐방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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