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사란 도움 주고 자신도 행복한 것"…류병노

라이온스 대구지구 신임 총재…122개 클럽 회원 5천500명 나눔 실천

"대구에서 활동하는 라이온스 회원들과 힘을 합해 손길이 미치지 않는 많은 소외 이웃들의 삶을 보듬는 사랑의 등불이 되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A(대구)지구 류병노 신임 총재는 올해의 라이온스 운영 방침을 봉사의 확대에 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래서 류 총재는 라이온스 대구지구 슬로건도 '더 나눔과 실천'으로 정했다. 류 총재는 대구지구 122개 클럽 5천500명 회원이 조금씩 더 나눔에 동참하면 더 많은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류 총재는 우선 라이온스의 크고 작은 행사 경비를 줄여 이웃 봉사로 돌리기로 했다. 라이온스 대구지구는 지금도 한 해 이웃을 위한 지원금이 60억원에 달할 만큼 적지 않게 지원하고 있다.

"봉사는 반드시 돈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지요. 대구 라이온들은 봉사정신이 대단해요. 봉사 방향이 설정되면 각자 봉사현장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달려갑니다."

류 총재는 봉사 확대를 위해 컨소시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라이온스 대구지구 8개 지역과 기초단체 간에 봉사 컨소시엄을 체결하는 것. 기초단체 혼자 소외계층을 모두 보살피기에는 예산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초단체가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면 대구 라이온스도 물질적'인적 지원을 함께한다는 복안이다. 이렇게 되면 수혜자가 늘고 봉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대구적십자와도 협력봉사를 추진하고 있다. 라이온스 대구지구 회원들은 헌혈 등 생명 나누기와 적십자사가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인적 지원을 나선다는 것.

라이온스 대구지구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대구시에 위탁운영하는 대구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체육관을 헐고 라이온스 복지지원센터를 신축한다. 사업비 20억원 정도 소요되는 지원센터에는 장애인 재활은 물론 노인복지프로그램, 다문화가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무료급식소 시설도 개선해 어르신들에게 연중 급식을 꾀할 방침이다.

"봉사란 누구한테 도움을 주는 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봉사자 자신의 행복감과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이 밖에도 라이온스 대구지구는 작년에 시작한 빈민층 집 고쳐주기 사업을 비롯해 농촌마을 일손돕기, 저소득가정'다문화가정'새터민가정 결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년째 이어지는 장학사업은 큰 자랑거리다. 35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해마다 4년제 대학 신입생 70여 명에게 2억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대구파티마병원과 협약을 맺어 노인 백내장 수술도 돕고 있다. 수혜자는 한 해 25명 정도로 수술비 지원금이 4천만~5천만원에 이른다.

라이온스에 30년째 몸담고 있는 류 총재는 8년간 대구시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교육사회위원장을 맡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예산 반영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빈부의 양극화가 심각해요. 서로 조금만 나눔을 실천하면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나눔의 행복 바이러스가 퍼지도록 시민들도 동참해 주기를 바랍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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