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칭찬 포인트가 阿 기아 어린이 식량이 된대요"

영주 이산초교 '기부천사' 동참…선행 포인트 21만원 성금 내놔

나눔을 실천한 이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에코백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경대기자
나눔을 실천한 이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에코백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마경대기자

1일 오후 이산초등학교 종합교육실. 기아대책본부 대구경북지부가 마련한 '우리는 기부천사' 행사에 참석한 학생 56명과 교직원들은 모두가 기부천사였다. 기아대책본부가 마련한 특강과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이 바로 기부를 행동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지난 1학기 동안 쌓은 칭찬 포인트 21만3천900원을 각자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기부증서를 받았다. 또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에코백을 만들어 전하는 재능 기부 활동에도 참여했다. 받는 것에 익숙했던 어린이들이 나눔으로 행복을 느끼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희망공동체임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안해주(13) 양은 "착한 일을 해서 쌓은 포인트를 누군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산초교는 창의'인성모델학교로 지난해부터 '칭찬'나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선행으로 쌓은 칭찬 포인트를 모아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길러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도입했다.

칭찬 포인트는 학교가 기부체험 예산으로 편성한 60만원을 월 1만원씩 담임교사에게 배분해 학교생활 중에 칭찬을 받은 학생에게 포인트(1점당 50원)를 주도록 하는 제도다. 김헌우 기아대책본부 대구경북지부 간사는 "학생들이 칭찬 포인트를 모아 기부하는 훌륭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라며 "기부된 포인트는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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