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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순환로 뻥뻥…대구 부도심, 잔치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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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교통지도가 부동산 지도를 바꾸고 있다. 새 도로가 생기고 터널이 뚫리면서 변방이 도심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길 나면 돈 난다'는 부동산 공식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4차순환도로가 있다. 4차 순환도로는 금오지구 등 흩어진 부도심을 원도심으로 묶고 동구와 달서구의 시간적 거리를 대폭 단축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링모양으로 완성된 4차순환도로를 그려보면 부도심들이 원탁의 고리처럼 서로 이 도로에 연결돼 있다"면서 "앞으로 대구는 더 이상 극과 극이 없는, 모두가 중심이 되는 원형의 도시구조를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4차순환도로의 한 연결 고리인 앞산터널이 개통되자 상인동~범물동 구간의 통행시간이 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됐다. 상습 정체구간인 앞산순환도로의 차량속도가 빨라졌고, 가창방향 교통흐름이 좋아졌다.

금호지구가 새 주거지로 뜨고 있는 양상도 순환도로와 무관치 않다. 현재 금호지구는 지천,왜관,구미로 이어지는 대구 서북부 출퇴근인구를 위한 대안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LH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에서 100% 분양완료 했고, 올 11월 서한이다음이 민영 첫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4차순환도로는 총 65.3km중 1997년 범안로 7.25km 건설을 시작으로 이번 상인~범물간(10.44km) 새 도로까지, 절반정도가 완성됐다. 남은 구간은 성서산업단지~지천JC~안심IC 사이의 34.5km로 2019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14년 개통될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직통4차선(12.6km)도 엄청난 부동산 변혁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대구의 신 성장동력이 될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와 동구 혁신도시가 20분대로 가까워(?) 진다. 대구의 양 끝이 극과 극이 아닌 이웃사촌으로 묶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지도 변화로 수성구, 수성학군만이 아파트 프리미엄의 대표성을 가진 건 이미 옛말이 됐다"면서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동구 혁신도시와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거리가 20분대로 좁혀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분양 현장에 곧바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상반기에 100%완전분양 대박을 터뜨린 4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동구, 또는 달성군이다. 달성군 현풍면 유가면 일원에 조성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는 1만7천여가구의 공동주택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5만여명이 생활하는 다운타운이 완성된다. 지난해 서한이다음이 첫 분양에 성공한 이후 화성,반도,호반건설 등에서 부지를 매입하고 가을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영레데코 김대엽대표는 "대구 4차순환도로가 추가로 개통될 때마다 노선에 있는 신도시 수혜가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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