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독도 편입을 공표한 뒤에도 정작 독도의 국적을 한국으로 명시한 옛 일본지도가 발견됐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은 13일 일본에서 발행한 옛지도 '일로만한동아신지도'(日露滿韓東亞新地圖)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고시 40호로 불법 편입한 1905년 2월 22일보다 약 3개월 후인 1905년 5월 15일 발행한 것으로, 독도가 분명히 한국 영토임을 일본 스스로 밝혀주고 있다.
지도는 1905년(메이지 38년) 일본 동아지리연구회가 편찬하고 지도제작업체인 도쿄의 수문관에서 발행했으며 가로 54㎝, 세로 78㎝, 축척 1: 580만 정도의 크기이다. 지도 뒷면에는 축척 1: 125만 크기의 '일로교전극동전국대지도'(日露交戰極東戰局大地圖)가 함께 인쇄돼 있다.
이 지도는 일본, 러시아, 중국, 한국을 상세히 나타내고 있고, 지도 한쪽에 다시 그린 '한국전도'에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독도가 강원도 쪽으로 붙어 있어 이 당시 일본은 독도의 현 위치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주요한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지도는 국내'외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제작 당시 울릉도와 대마도를 잇던 해저통신선 등도 상세히 나타나 있는 등 시대상황을 나타내는 중요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 조영삼(54) 고문은 "이 지도는 일본의 독도 불법 편입을 정면 반박하는 확실하고 귀중한 자료"라며 "그동안 일본은 이 해(1905년)에 발행된 일로전쟁실기, 소학지리용신지도에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명확히 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지도를 통해 일본의 독도편입 주장이 허구임이 밝혀졌고 이제 일본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듣고 싶다"고 말했다.
울릉'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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