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및 공원화 사업이 늦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각종 기념품 등 유품 5천 점가량이 30여 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구미시 선산출장소 내 3층 사무실에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 받은 선물과 액자 각각 1천여 점, 각종 기념품 2천여 점, 병풍 100여 점, 축전 및 연하장 900여 점 등 5천여 점이 보관돼 있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2004년 8월 서울에 있던 유품과 관련해 마땅한 보관장소를 찾지 못해 구미시에 임시 보관을 의뢰한 것들이다. 구미시가 보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유품들은 유족 측의 소유로 돼 있다.
구미시는 올 1월부터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주변에 준공한 민족중흥관 전시실에 이들 유품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용한 책상과 의자, 세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등 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구미시 상모사곡동 경북도새마을회관 새마을역사관에도 박 전 대통령의 유품 200여 점을 전시해 놓고 있다.
구미시는 매년 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선산출장소 유품 보관 사무실 내 습도 조절, 유품 손상을 막기 위한 약품 처리, 방역업체에 의뢰해 초미립자 연무방제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추진해오던 박 전 대통령 기념관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해 수십 년째 방치되고 있다.
기념재단측은 서울 상암동에 박 전 대통령 기념관 대신 박정희 기념 도서관을 지난해 2월 완공하는 바람에 이들 유품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해 오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도 오는 10월 착공해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 경호실에서 감사담당관을 지낸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박 전 대통령 유품의 일부는 고물상 등으로 팔리거나 폐기됐다"면서 "1989년 청와대 창고에 방치돼 있던 유품을 (내가) 행정불용재산으로 분류해 육영재단으로 관리를 이관했지만,역사적 가치가 있는 박 전 대통령 유품들이 아직까지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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