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비가 늘고 있다.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야외에서 바베큐용으로 한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고,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체에서 선물세트용 한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사육 한우는 306만마리로 적정 수준인 260만 마리보다 17.7% 많다. 한우 출하 물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달 기준 하루 출하 물량이 3천582마리로 평년(2천480마리)보다 44.4%나 많다.
공급량 증가로 가격은 저렴해졌다. 1∼7월 한우 평균가격(kg)은 전년(1만3천284원)보다 9.3% 하락한 1만2천47원이었고,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1만4천50원)보다 12.8% 하락한 1만2천248원 수준이었다.
공급량은 많고 가격은 싸다 보니 휴가철에도 삼겹살보다 한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내산 육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한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가철 대표 메뉴인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판매량은 10.0% 증가에 그쳤다. 한우는 등심이나 안심처럼 구이용 부위의 판매량이 107.0% 급증했다. 떡갈비 같은 양념육의 판매 증가율도 97.0%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도 한우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한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의 판매량이 7.2% 감소했고, 복날 수요가 많은 닭고기의 판매 증가율도 9.0%에 그쳤다. 대구지역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0% 넘게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저렴해지는 한우가격과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추석선물세트 준비에 나섰다. 이마트는 공급량 증가에 따라 한우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선물에서 한우 세트가 전년대비 20%가량 매출 신장을 보였고, 올해 역시 수요가 늘어난 것을 대비해 물량 10%가량 늘릴 예정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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