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나 권태의 치료약은 오락거리가 아니라 '해야 할 그 무엇, 관심을 쏟아 부을 만한 대상'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한다. 더러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분들의 퇴직은 자칫 소외감으로 향하기 쉽다.
정부에서는 노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 보급하여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곳 '수성 시니어 클럽'은 동네 어르신들이 만들어 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07년 문을 연 시니어 문화센터는 문화공간뿐만 아니라 먹거리 판매장과 식당과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정부에서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으나, 약정된 5년의 기한이 지나면 자체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일주일에 두 번, 하루 5시간 근무하고 있으며 20여 분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식당과 카페에서 일하시는 어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유독 친절과 봉사로 손님을 대하는 분이 계셨다.
시니어 카페 팀장인 신영숙(64)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무료한 날을 보내다가 카페에서 손님들을 맞고부터 건강이 좋아졌다"며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에서 행복을 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어르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아리랑식당'과 '시니어 카페'는 가격이 저렴하다. 비빔밥, 국수, 전과 찜 등 메뉴도 다양하며 카페에도 약차와 커피, 생과일주스와 단팥죽 등이 구비되어 있다. 단체손님에게는 실비로 회의장과 노래방도 대여한다. 053)754-6080.
글'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한상갑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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